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5일 "(후보) 단일화가 될 때까지 저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지금 두 사람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후보론, 무소속 후보론, 각자 자신의 장점 경쟁은 너무 당연한 경쟁이라 생각한다"며 "경쟁 자체를 염려하는 것은 너무나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내건 '정당후보론'의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한다. 그러나 정당과 정치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지,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변화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드리면 국민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민주당으로, 또 민주당 후보 문재인으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더 혼연일체가 된다면 그런 자신이 확신으로 커져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2007년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의혹에 대해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기가 막힌다"며 "그런 정치가 어떻게 지금도 계속될 수 있나 한숨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10·4 공동선언을 낳은 회담에 당연히 배석자가 있었고 그 대화록은 당시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 워딩으로 작성됐다"며 "그 대화록을 제가 직접 확인했고 국정기록으로 남겼다. (이명박정부의) 관계자들이 대화록을 봤다면 바로 그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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