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민통합위원으로 영입한 김용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가 5·16 군사쿠데타를 ‘근대화 혁명’으로 기술한 교과서에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김 교수가 2008년 집필에 참여한 뉴라이트 교과서인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는 5·16을 “근대화 혁명의 출발점”으로 기술했고, 유신통치에 대해선 “개인의 권력욕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는 커다란 변화를 한국인에게 안겨주었다”고 썼다.

정치권에선 “박 후보가 과거사 인식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까지 한 마당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물을 국민대통합위원으로 영입한 것은 다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여러 명이 참여했고 내가 맡은 부분은 국제관계 부분과 3·1운동 부분이어서 그 부분은 모르겠다”며 “5·16과 관련해 해석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