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에서 영입한 짐 머가드 부사장이 최근 애플로 이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삼성과 스마트폰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독자 기술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5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을 제외한 메모리반도체는 구매처를 삼성에서 다른 기업으로 바꿨다.

올해 초 삼성으로 이직한 짐 머가드 부사장은 16년간 AMD에서 일한 반도체 전문가다. AMD 부사장, 수석기술자 등을 지내며 저가 노트북용으로 설계된 AMD 반도체칩 ‘브라조스(코드명)’ 개발에 핵심역할을 하는 등 PC와 시스템반도체 설계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 입사해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시스템반도체 전용 연구개발센터에서 일했다. 짐 머가드의 이직으로 애플도 모바일기기 성능 향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