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치기공사로 성공한 사진작가가 국내서 작품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인당박물관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재미 사진작가 ‘전상경 초대전 - 사
랑하는 나에 아이들에게’를 열고있다.

이번 초대전에는 전상경씨가 16년 전부터 치과기공에 관한 강의 및 세미나를 위해 여러 나라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틈틈이 그 나라의 자연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정리한 작품 35점 등 총 44점이 소개되고 있다.

1955년 충청북도 제천에서 출생한 전씨는 1980년 미국에 이민,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치과기공일을 시작했다. 특유의 섬세함과 성실함으로 유명 치과기공사로 이름을 떨쳤고 1993년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예원치과기공소)를 설립했다.

현재 미국의 여러 치과기공 학회에 편집위원을 지내는 등 유명 치과기공사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사진작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으며 2012년 산타 클라라에 아트 갤러리를 오픈했다.

치과기공일에 카메라가 사용되기 때문에 일 시작부터 사진과 가깝게 지냈던 작가는 그가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트레이시 근교가 해안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자연 풍경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현대 사진사의 전설적인 인물 에드워드 웨스튼의 손자 킴 웨스튼은 이웃지간으로 자연스럽게 친구이자 스승이 되었으며 그의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전씨는 지난 1월 LA에서 첫 개인 작품전을 열었으며 이번에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박물관 및 글로벌덴탈교육센터의 초청으로 국내에서 첫 작품전을 열게 됐다.

전씨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이 대학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치과기공 학술 심포지움에도 참석, 400명의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등 국내에서 사진작가와 치과기공사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대구=김덕용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