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낙엽 속에서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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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늦가을이면 가로수 위에 수북이 쌓이는 낙엽. 그것을 바라보는 서구인들의 시각은 사뭇 비관적이다. 이브 몽탕이 불러 유명해진 샹송 ‘고엽’의 노랫말에서 시인 자크 프레베르는 땅 위에 수북이 쌓이는 낙엽을 보며 헤어진 연인들 사이에 쌓인 추억과 아쉬움을 떠올리고 있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레미 드 구르몽 역시 ‘낙엽’이라는 시에서 낙엽을 ‘버림받아 땅 위에 흩어진’ 소멸의 상징으로 봤다. 서구인들에게 낙엽은 단절이요, 죽음의 상징이다.
반면에 동양인에게 낙엽은 또 다른 성장을 준비하는 나무가 휴식에 들어가기 전에 들려주는 희망의 찬가다. 늦가을 샛노란 색채로 대지를 뒤덮은 노란 카펫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다. 우리는 그 카펫을 밟으며 내일의 희망을 노래한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시인이자 극작가인 레미 드 구르몽 역시 ‘낙엽’이라는 시에서 낙엽을 ‘버림받아 땅 위에 흩어진’ 소멸의 상징으로 봤다. 서구인들에게 낙엽은 단절이요, 죽음의 상징이다.
반면에 동양인에게 낙엽은 또 다른 성장을 준비하는 나무가 휴식에 들어가기 전에 들려주는 희망의 찬가다. 늦가을 샛노란 색채로 대지를 뒤덮은 노란 카펫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다. 우리는 그 카펫을 밟으며 내일의 희망을 노래한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