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부동산신탁업계 점유율 순위 '지각변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토지, 빅3 탈락…한국자산, 3위 도약
중위권 생보부동산신탁, 군소업체로 전락
중위권 생보부동산신탁, 군소업체로 전락
▶마켓인사이트 10월11일 오후 2시24분
‘한국자산신탁·아시아신탁은 약진, 대한토지신탁·생보부동산신탁은 주춤.’
국내 부동산신탁업계의 시장 점유율 순위가 지각변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위권 업체였던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1~2년 새 급성장하면서 ‘빅3’로 신규 진입했다. 반면 대한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등 선발 주자들은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며 위상이 떨어졌다.
○대한토지신탁, 빅3 탈락
1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올 상반기 211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부동산신탁업계 전체 영업수익(1809억원)의 11.7%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국토지신탁(554억원·30.6%), KB부동산신탁(262억원·14.5%)에 이어 업계 3위다. 2001년 국내 다섯 번째로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은 한국자산신탁은 2009년까지만 해도 6.6%의 점유율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0년 8.4%로 4위, 지난해 9.6%로 3위로 치고 올라온 데 이어 올해도 ‘빅3’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97년 국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 사업을 시작한 대한토지신탁은 ‘빅3’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대한토지신탁은 2009~2010년 13%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3위권을 고수했지만 지난해 점유율이 7.0%로 뚝 떨어지며 6위로 추락했다. 올 상반기 181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면서 두 자릿수(10.0%) 점유율을 회복했지만 한국자산신탁에는 뒤처졌다.
부동산신탁업체 관계자는 “한국자산신탁은 2010년부터 중소형 건설사나 지방 건설사업장까지 열심히 영업에 나서면서 관리형토지신탁을 꾸준히 수주해 점유율을 높였다”며 “반면 대한토지신탁은 과거 수주했다가 문제가 됐던 사업을 정리하며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다보니 위상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고 말했다.
업계 부동의 1위 한국토지신탁이 30%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토지신탁은 2009년까지 점유율이 35%에 육박했지만 2010년 28.7%로 30%대가 일시적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작년 점유율이 38.0%로 상승했지만 올 상반기엔 30.6%로 간신히 30%대를 지켰다. 한국토지신탁은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같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회사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보부동산신탁은 군소업체로 전락
업계 중하위권의 점유율도 변화를 겪긴 마찬가지다. 2007년 인가를 받은 아시아신탁과 국제신탁은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는 추세다.
아시아신탁은 2009년 139억원의 영업수익으로 점유율이 3.9%(8위)였지만 올 상반기 112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면서 점유율을 6.2%(7위)로 높였다. 2009년 사업을 시작한 무궁화신탁과 코리아신탁도 사업 초기 0~1%에 머물렀던 점유율을 올 상반기 2%대로 올려 놓는 등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때 중위권 부동산신탁업체였던 생보부동산신탁은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2009년 204억원의 매출로 5.7%(6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63억원의 매출로 점유율 순위는 9위(3.5%)로 떨어졌다. 2009년 인가를 받은 무궁화신탁과 코라이신탁을 제외하고는 최하위권이다.
윤아영/이상열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한국자산신탁·아시아신탁은 약진, 대한토지신탁·생보부동산신탁은 주춤.’
국내 부동산신탁업계의 시장 점유율 순위가 지각변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위권 업체였던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1~2년 새 급성장하면서 ‘빅3’로 신규 진입했다. 반면 대한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등 선발 주자들은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며 위상이 떨어졌다.
○대한토지신탁, 빅3 탈락
1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올 상반기 211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부동산신탁업계 전체 영업수익(1809억원)의 11.7%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국토지신탁(554억원·30.6%), KB부동산신탁(262억원·14.5%)에 이어 업계 3위다. 2001년 국내 다섯 번째로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은 한국자산신탁은 2009년까지만 해도 6.6%의 점유율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0년 8.4%로 4위, 지난해 9.6%로 3위로 치고 올라온 데 이어 올해도 ‘빅3’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97년 국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 사업을 시작한 대한토지신탁은 ‘빅3’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대한토지신탁은 2009~2010년 13%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3위권을 고수했지만 지난해 점유율이 7.0%로 뚝 떨어지며 6위로 추락했다. 올 상반기 181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면서 두 자릿수(10.0%) 점유율을 회복했지만 한국자산신탁에는 뒤처졌다.
부동산신탁업체 관계자는 “한국자산신탁은 2010년부터 중소형 건설사나 지방 건설사업장까지 열심히 영업에 나서면서 관리형토지신탁을 꾸준히 수주해 점유율을 높였다”며 “반면 대한토지신탁은 과거 수주했다가 문제가 됐던 사업을 정리하며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다보니 위상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고 말했다.
업계 부동의 1위 한국토지신탁이 30%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토지신탁은 2009년까지 점유율이 35%에 육박했지만 2010년 28.7%로 30%대가 일시적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작년 점유율이 38.0%로 상승했지만 올 상반기엔 30.6%로 간신히 30%대를 지켰다. 한국토지신탁은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같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회사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보부동산신탁은 군소업체로 전락
업계 중하위권의 점유율도 변화를 겪긴 마찬가지다. 2007년 인가를 받은 아시아신탁과 국제신탁은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는 추세다.
아시아신탁은 2009년 139억원의 영업수익으로 점유율이 3.9%(8위)였지만 올 상반기 112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면서 점유율을 6.2%(7위)로 높였다. 2009년 사업을 시작한 무궁화신탁과 코리아신탁도 사업 초기 0~1%에 머물렀던 점유율을 올 상반기 2%대로 올려 놓는 등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때 중위권 부동산신탁업체였던 생보부동산신탁은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2009년 204억원의 매출로 5.7%(6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63억원의 매출로 점유율 순위는 9위(3.5%)로 떨어졌다. 2009년 인가를 받은 무궁화신탁과 코라이신탁을 제외하고는 최하위권이다.
윤아영/이상열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