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유화부문 육성 의지와 최근 부진한 경영성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요. 호남석유가 합성고무 사업과 관련해 대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성급함으로 의아스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호남석유화학이 최근 발표한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자료입니다. 이탈리아 화학기업 베르살리스와 고무사업 합작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업의 기술을 근간으로 연산 20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2015년 상업생산을 한다는 것. 관련업계는 나프타를 분해해 부타디엔 등 원료를 만드는 호남석유가 생소한 분야인 합성고무 시장에서 그것도 20만톤 씩이나 생산하는 데 의문을 표합니다. 시장 특성상 20만톤이나 되는 것을 어디에 팔 지, 수요 계획이 없으면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수요성 검토 수준이라며 자료와는 사뭇 다른 뉘앙스를 풍깁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 "정확히 시장수요 검토, 수요성 본 다음에 안 되겠다 싶으면 사실상 접을 수도 있다" 자료만 보면 메이저 업체와 손잡고 상업생산을 시작해 아시아에 공급할 것처럼 강조했지만 정작 사업 개시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플랜트 등 설계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시기까지 못 박으며 상업생산을 운운하는 것은 성급함을 넘어 무책임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입니다. 다소 서두른 감이 있는 것은 몇 년 전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18년 비전을 제시하며 유화부문 매출을 40조원으로 잡은 것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유통으로 대변되는 롯데 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호남석유가 M&A로 규모가 커지고 업황이 좋던 지난해부터는 위상마저 달라지며 오너의 시선에 민감해 진 것입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 "롯데그룹 내에서 호남석유 존재감 없었는데 이게 알짜 돈이 되는 사업이니 키워서 오너에게 확실히 갔다 가져다 주자 됐고" 그룹 수장의 관심과 투자 확대 등 대접이 달라진 가운데 정범식 사장에 이어 올해 2월 부임한 허수영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 진 것도 조급함을 부른 요인이라는 것. 그동안 순항해 왔지만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2분기에는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마저 난 것입니다. 매출 40조 비전에 의문 부호가 달리고, 모처럼 그룹 중심에 선 상황에서 뭔가 액션을 취해야만 한다는 압박이 컸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 "이와 맞물려 2분기 적자 내다보니 뭔가 괜히 급했던 사람처럼 이탈리아 베르살리스는대단한 기술력 갖춘 회사도 아니고 이전부터 매물로 돌아다니던" 물론 호남석유의 합성고무 사업은 투자와 M&A 등을 통해 단기성과를 낼 수 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검토 수준의 것을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매출40조 성장 로드맵" 등 그럴싸한 문구까지 넣으며 공식화 한 것은 `무리수 아니냐`는 핀잔을 듣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이 밀라 쿠니스? ㆍ게으른 일본女 사이 기저귀가 인기? ㆍ머리가 거꾸로 달린 양 영상 등장 ㆍ윤승아 “어? 치마 속 다리 보이는데… 괜찮나?” ㆍ몸꽝→ 몸짱 100일 만에 변신! “비결은 이상한 가루?”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