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택이 뜬다] SK건설, 에너지 사용량 3년내 7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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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정자동에 들어서는 ‘수원 SK 스카이뷰’는 SK건설의 친환경과 녹색기술이 접목된 아파트다. 각 가구에는 22㎜ 고효율 복층 이중창호와 단열재,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가 적용돼 기존 아파트보다 30% 이상 에너지가 절감된다. 스마트폰으로 공용부 출입문을 제어하고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그비(ZigBee) 서비스도 적용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지그비칩을 유심(USIM)카드에 탑재해 SK텔레콤 가입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구 두산동 ‘수성 SK 리더스뷰’는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갖춰 단지에서 사용하는 전기료를 대폭 줄이고 있다. 열병합발전은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폐열을 모아 난방과 급탕용 등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사용량을 25%, 비용은 최고 30%(누진세 감안)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실별 온도조절 시스템과 고효율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인천 ‘청라 SK 뷰’는 각종 기계 설비에 고효율 전동기를 사용하고 승강기에는 에너지 절약형 제어방식을 적용해 단지 내 공동 전기료를 줄여준다.
SK건설은 앞으로도 건물 에너지 저감을 위해 일조시간과 일조량 등을 검토하는 일조 시뮬레이션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적의 발전이 가능한 위치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효율 최적화 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에너지 절감률을 70% 수준까지 올릴 방침이다.
입주자들의 건강문제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 SK건설은 과학적 건강주택의 중요한 요소인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실제 건축현장에서 다양한 기술테스트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수준의 절반에 그치는 친환경 주택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의 시공품질과 선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저감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주거환경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건설은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 아파트를 경기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공급한다. 지상 28~29층 17개동에 1442가구 규모다. 배곧신도시 내 첫 분양 단지로 전 가구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60~85㎡ 중소형으로 시공한다. 분양가는 3.3㎡당 860만원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입주한 지 10년 이상된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분양가여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한 함현고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데다 군자지구를 관통하는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한 광역교통망도 뛰어나다. 이용희 SK건설 영업2본부장은 “배곧신도시에 또 하나의 SK 뷰 랜드마크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