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민, 소형차·트럭 살때 정부서 車가격의 10%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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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부양책 곧 시행
중국이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농촌의 자동차 구입자에게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중국증권보가 10일 보도했다. 또 농촌의 가전제품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주는 정책도 내년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앞으로 배기량 1.3ℓ 이하의 승용차와 중소형 트럭을 구매하는 농민에게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3월부터 2010년 말까지 2년 가까이 농민이 배기량 1.3ℓ 이하의 소형 승용차를 사거나 삼륜차 등 저속 차량을 소형 트럭으로 바꿀 경우 차값의 10% 정도를 보조금으로 주는 ‘자동차 하향(下鄕·농촌으로 간다는 의미)’ 정책을 실시했다. 이번에 새로 시행하는 제도는 과거에 비해 규모와 범위를 더 확대할 예정이어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1530만대의 자동차가 팔려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 보유 비중은 인구 1000명당 70대로 세계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제도가 중단된 이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내수 부양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또 농촌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보조금을 주는 ‘가전 하향’ 제도를 내년에도 계속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 제도는 내년 1월에 끝난다. 중국 정부는 새로 실시하는 제도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에어컨 냉장고 TV 등 전통적인 대형 가전을 제외한 에너지절약형 중소 상품에 집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보조금을 부활하고 가전 보조금을 연장하는 것은 최근 경기가 계속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은 유럽과 미국의 수요 부족으로 올 들어 8월까지 7.1% 증가에 그쳐 내수 부양이 경제 회복을 위한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싱예(興業)은행은 9월에도 중국의 산업생산 투자 소비 등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모두 8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은행은 산업생산은 8월의 8.9%에서 8.7%로, 소매판매는 13.2%에서 13.1%로, 고정자산투자는 20.2%에서 20.0%로 각각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의 7.6%보다 낮은 7.3~7.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앞으로 배기량 1.3ℓ 이하의 승용차와 중소형 트럭을 구매하는 농민에게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3월부터 2010년 말까지 2년 가까이 농민이 배기량 1.3ℓ 이하의 소형 승용차를 사거나 삼륜차 등 저속 차량을 소형 트럭으로 바꿀 경우 차값의 10% 정도를 보조금으로 주는 ‘자동차 하향(下鄕·농촌으로 간다는 의미)’ 정책을 실시했다. 이번에 새로 시행하는 제도는 과거에 비해 규모와 범위를 더 확대할 예정이어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1530만대의 자동차가 팔려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 보유 비중은 인구 1000명당 70대로 세계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제도가 중단된 이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내수 부양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또 농촌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보조금을 주는 ‘가전 하향’ 제도를 내년에도 계속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 제도는 내년 1월에 끝난다. 중국 정부는 새로 실시하는 제도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에어컨 냉장고 TV 등 전통적인 대형 가전을 제외한 에너지절약형 중소 상품에 집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보조금을 부활하고 가전 보조금을 연장하는 것은 최근 경기가 계속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은 유럽과 미국의 수요 부족으로 올 들어 8월까지 7.1% 증가에 그쳐 내수 부양이 경제 회복을 위한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싱예(興業)은행은 9월에도 중국의 산업생산 투자 소비 등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모두 8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은행은 산업생산은 8월의 8.9%에서 8.7%로, 소매판매는 13.2%에서 13.1%로, 고정자산투자는 20.2%에서 20.0%로 각각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의 7.6%보다 낮은 7.3~7.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