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를 결의한 웅진씽크빅의 주가가 약세다. 유동성 리스크를 줄여줄 것이란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지만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우려가 먼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9일 오전 9시 6분 현재 웅진씽크빅은 전날 대비 220원(3.41%) 내린 6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전날 장 마감 후, 약 22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은 409만주로 배정대상은 우리사주조합(275만주), Khan Investment(93만주), KT Capital(41만주)다. 발행가액은 주당 5510원이다.

웅진씽크빅은 웅진패스원 경영권 강화를 위해 164억원 규모의 웅진패스원 주식 30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송이 삼성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 결정은 차입금 상황을 위한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자회사인 웅진패스원 지분 매입을 통한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자금조달로 내년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기존 추정대비 각각 13.7%, 1.1%포인트 희석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부채비율은 증자 이후 6.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주주가치 희석이라는 관점에서 투자심리에 일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 생존을 위한 매니지먼트의 필수적인 선택인 만큼 유동성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