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기업] 한국동서발전, 동반성장 전담조직 운영…공동연구·해외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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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이길구 사장·사진)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지식경제부 주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공공기관 부문)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열린 ‘2012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는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 발굴, 동반성장 문화정착 등 동반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서발전이 이처럼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으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대·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이슈가 부각되기 훨씬 전부터 동반성장에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는 ‘동서발전과 동반성장한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목표를 갖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기 손잡고 230건 국산화
동서발전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담조직을 2004년부터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동서발전에서 중점을 둔 것은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그동안 해외에서 수입해오던 외산제품을 국산화하는 것. 국산화 과정에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할 뿐 아니라 국산화에 성공하면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동서발전은 우선 수입 제품 1492개 품목 중 249개 과제를 선정, 개발 과정에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230건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기업은 판로개척과 매출향상,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있었고 동서발전 역시 외산자재의 국산화에 의해 구매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2010년부터는 세계적 스타기업 발굴을 위해 동서발전 중소기업협의회 회원사(97개)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성공모델 30개 우수기업을 선정육성해오고 있다. 작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우수 협력사 현장을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고 있다.
○신제품개발 국산화과제 65건 발굴
동서발전은 2006년부터 2012년 9월까지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국산화과제 65건을 발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했다. 여기서 개발된 시제품을 동서발전의 발전설비에 직접 적용해 신뢰도를 입증하고 제품도 직접 구매해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 및 국내외 판로 개척에 기여했다.
전력산업분야 외산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중장기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377건의 국산화 과제를 발굴, 연구비 14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또 전력기반기금을 활용한 해외판로 개척 통합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 22개국 진출을 위해 최근 3년간 33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양질의 인력 부족이라는 점을 감안해 최근 공기업 최초로 수도권 4개 대학과 한국동서발전 중소기업협의회, 동서발전 간 3자 협약을 거쳐 취업 및 인력교류를 위한 산학 협약을 체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