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한 고가의 미술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부미술은행’이 10일 공식 출범한다. 관리대상으로 선정된 2600점 중에는 1억원을 넘는 미술품 45점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날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부미술은행이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고 9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 4~7월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미술품 중 2594점을 추린 뒤 전문관리가 필요한 1283점을 관광부 소관으로 전환했다. 이 중에는 장부가액이 5억원으로 가장 고가인 김흥수 화백의 서양화 ‘유관순’이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미술은행이 주요 수집가로 역할을 하면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정부 미술품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전시활동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접할 기회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