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8일 삼성물산 등 7개의 건설업종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건설 부문 실적이 저조하지만 해외부문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정상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등 7개 주요 건설사들의 지난 3분기 평균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부문 매출이 감소세임에도 매출액이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는 해외 부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경우 매출액이 40.1% 증가했고, 삼성엔지니어링(33.5%), 대림산업(27.5%), 삼성물산(20.9%) 등도 크게 늘었다"며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은 2012년에 처음으로 3조원대 해외 매출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부문 매출 감소세와 주택관련 대손 반영 규모 축소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저조했던 2010년 주택 분양 물량의 매출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게 지금 시기"라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국내부문의 비중 감소 속도가 향후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분양시장은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만 여전히 기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재고 물량에 대한 대손 반영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대손 반영이 끝나는 시점이 건설사 이익 반등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