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8일 제일모직에 대해 "패션과 화학 부문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나 전자 부문이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0.3% 증가한 1조4500억원과 22.7% 늘어난 890억원이지만 전기대비는 각각 4%와 13.7% 감소했다"며 "이는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패션 부문 비수기 진입과 전반적인 소비 경기 둔화로 할인 판매가 부진했다"며 "패션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화학 부문에 대해선 "폴리카보네이트(PC) 증설 효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신규 라인 가동 초기에 저가 제품 비중이 많아 수익성은 전기대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자재료 부문의 체질 개선과 4분기 비수기 효과 축소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소재의 경우 미세 공정 전환 가속화, 삼성전자 비메모리 증설 효과,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편광판은 원가 구조를 개선한 신규 제품 출시, 수율 개선 등으로 4분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4분기에는 재고 확충 수요 등으로 비수기 효과가 축소될 것"이라며 "화학 부문과 전자재료 부문이 비수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