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현장에 남은 지문을 재검색하는 전담팀을 운영해 공소시효가 완료되지 않은 주요 장기 미제사건 34건의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성폭력이 27건, 강도 7건으로 성범죄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요 검거사례로는 2004년 5월 서울 중랑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20대 여성을 강간하는 등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총 14회에 걸쳐 강도·강간 범행을 저지른 서모씨(26)가 8년 만에 붙잡혔다. 또 2005년 5월 서울 노원구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위협해 현금 등을 빼앗고 성폭행한 구모씨(33)도 조각 지문 감식을 통해 7년 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문 재검색 대상 장기미제 869건 중 현재까지 593건의 재검색을 마쳤으며 이 중 222건의 피의자 신분을 확인해 일선 경찰서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문검색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주요 장기미제 강력사건에대해 매년 지문 재검색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