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미만 아동이나 65세 이상 노인이 실종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후 일정기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미발견율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실종 신고가 접수된 14세 미만 아동은 총4만8582명으로 집계됐다.

실종 아동수는 2008년과 2009년에는 9485명,9257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2010년에 1만872명으로 늘어난 후 2011년에는 1만1425명까지 불어났다.올들어서도 8월까지 7543명이 실종됐다.

실종후 일정 기한이 지나도 생사확인이 안되는 아동 수도 늘고 있다. 미발견 아동 수는 2008년과 2009년에는 15명과 17명에 그쳤지만, 2010년 44명, 2011년 51명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8월까지만 139명이 아직 발견돼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08년 0.16%에 불과했던 실종아동 미발견율은 올해 8월 기준1.84%로 11배 이상 높아졌다.

65세 이상 노인이 실종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2009년에 2336명이던 실종 노인 수는 2010년 2795명, 2011년에 3058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들어서도 8월까지만 2702명을 기록,지난해 수준에 이미 육박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0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실종 접수된 65세 이상 노인은 1만3612명으로,이 가운데 695명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실종 노인 100명 중 약 5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셈이다.

김현 의원은 “연간 1만여명의 아동과 3000여명의 노인이 실종되고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미발견율이 높아지는 것은 큰 문제”라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