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에게 듣는다 ] "비과세가 대세…'즉시연금'만한 상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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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연동국채는 강남부자 필수품…2015년 발행분부터 비과세 없어져
"미국 주택경기 바닥권" 분석에 부동산펀드에 한발 앞선 관심도
김일구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100세연구팀장>
"미국 주택경기 바닥권" 분석에 부동산펀드에 한발 앞선 관심도
김일구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100세연구팀장>
“즉시연금보험의 금리가 낮아져도 인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의 김일구 100세연구팀장은 올해의 재테크 키워드는 절세·비과세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즉시연금과 같은 절세 상품에 대한 추천이 진부할 만큼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금융상품이 없다”며 “특히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연금식 저축상품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객들의 문의도 절세 전략에 치중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은행 측도 고객 대상 절세 강의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금리 낮아져도 즉시 연금 ‘매력적’
김 팀장은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절세’ 재테크 환경이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절세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 보험사별로 즉시연금의 금리를 낮추고 있는데도 인기가 줄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시연금은 내년부터 10년 이상 유지했을 때 받던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 김 팀장은 “금융사별로 연내 ‘막차’ 행렬에 올라타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시연금은 일정 기간 원리금을 나눠받는 ‘확정형’과 매달 이자만 받다 사망 때 원금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상속형’, 사망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확정형과 상속형 가입자는 내년부터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김 팀장은 물가연동국채도 강남 부자들의 필수 절세 금융상품으로 꼽았다. 물가연동국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 지급액을 물가에 연동하는 국채로, 물가상승률에다 물가채 금리만큼 얹어준다. 물가연동국채는 2015년 발행분부터 원금 상승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부동산 펀드 관심 늘어
김 팀장은 “일부 고객은 부동산 펀드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발빠른 고객들은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판단해 벌써부터 이에 대한 재테크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 이를 감지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채권형 펀드도 주목할 만한 투자상품이라고 추천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주요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신흥국 채권과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펀드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해외 채권형 펀드가 펀드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27일 현재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외 주식·채권·주식채권혼합형 펀드 중 해외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 주식형(6.61%), 해외 주식형(5.95%), 해외 혼합형(4.65%), 국내 채권형(4.24%), 국내 혼합형(4.22%)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의 김일구 100세연구팀장은 올해의 재테크 키워드는 절세·비과세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즉시연금과 같은 절세 상품에 대한 추천이 진부할 만큼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금융상품이 없다”며 “특히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연금식 저축상품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객들의 문의도 절세 전략에 치중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은행 측도 고객 대상 절세 강의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금리 낮아져도 즉시 연금 ‘매력적’
김 팀장은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절세’ 재테크 환경이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절세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 보험사별로 즉시연금의 금리를 낮추고 있는데도 인기가 줄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시연금은 내년부터 10년 이상 유지했을 때 받던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 김 팀장은 “금융사별로 연내 ‘막차’ 행렬에 올라타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시연금은 일정 기간 원리금을 나눠받는 ‘확정형’과 매달 이자만 받다 사망 때 원금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상속형’, 사망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확정형과 상속형 가입자는 내년부터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김 팀장은 물가연동국채도 강남 부자들의 필수 절세 금융상품으로 꼽았다. 물가연동국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 지급액을 물가에 연동하는 국채로, 물가상승률에다 물가채 금리만큼 얹어준다. 물가연동국채는 2015년 발행분부터 원금 상승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부동산 펀드 관심 늘어
김 팀장은 “일부 고객은 부동산 펀드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발빠른 고객들은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판단해 벌써부터 이에 대한 재테크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 이를 감지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채권형 펀드도 주목할 만한 투자상품이라고 추천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주요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신흥국 채권과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펀드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해외 채권형 펀드가 펀드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27일 현재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외 주식·채권·주식채권혼합형 펀드 중 해외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 주식형(6.61%), 해외 주식형(5.95%), 해외 혼합형(4.65%), 국내 채권형(4.24%), 국내 혼합형(4.22%)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