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삼성이 워싱턴DC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주재원을 늘리고 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며 "헤드헌터들을 통해 사무소에서 일할 현지 인력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또 미국 상원 로비 자료를 근거로 삼성이 올해 상반기 6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했으며 로비 업체로 두 곳(Akin Gump Strauss Hauer & Feld와 Akerman Senterfitt)을 지정했지만 이들 모두 2분기 활동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인력 확충과 사무소 개설이 어떤 목적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과 애플이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폴리티코는 언급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1월에도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연방 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