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병을 예방하지 못했다면, 발생한 즉시 더 이상 질환이 악화되지 전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책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드문드문 나타나 질환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통증이 심각하게 느껴질 정도라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희태 희명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이미 어느정도 질환이 진행된 상태”라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느낄 정도로 통증이 진전된 상태가 많은데,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진료과장은 또 “보통 관절염 중기에는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데 6주 이상 시도해도 별다른 차도가 없을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미 연골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인공의 새로운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기 앞서 대다수 환자 및 보호자들은 인공관절의 효과와 사용기한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의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인체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관절을 삽입해 자신의 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적응이 되면 남은 인생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통증이 없고, 다양한 활동에도 제약이 없다. 기존의 인공관절은 15~20년으로 기한이 정해져 있었지만, 최근 인공관절에 대한 많은 연구로 사용 시한도 좀 더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환자가 관리만 잘 해준다면 얼마든지 오랫동안 인공관절의 사용이 가능하다. 재수술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환자 스스로가 수술 자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나서 조심해야 하는 것들과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수술 전문가를 선택할 때 인공관절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