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에 본격 돌입했다. 배상액 규모만 12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소송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 2만4000명은 KT를 상대로 1인당 50만원씩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KT는 고객정보 유출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기술적 보호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관리 소홀로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법무법인 평강 측은 3000명 규모의 2차 소송인단 모집을 마치고, 다음 달 중 추가 소송을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 7월 KT 휴대전화 고객 870만명의 정보를 유출하고 이를 판촉에 활용한 혐의로 해커와 판촉업자 9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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