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선 GKL 대표 "외국인 카지노는 최고 외화벌이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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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업계 첫 4억弗 관광진흥탑 수상
작년 외국인 관광객 142만명 유치
"중국인 60% 증가…테이블 모자라"
'보상비 제도' 고쳐 부정소지 차단
작년 외국인 관광객 142만명 유치
"중국인 60% 증가…테이블 모자라"
'보상비 제도' 고쳐 부정소지 차단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2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9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카지노업계 최초로 4억달러 관광진흥탑을 수상했다. GKL은 지난해 142만8000명의 카지노 입장객을 유치해 5221억원(약 4억7127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류화선 GKL 대표(사진)를 이날 서울 삼성동 GKL 본사에서 만났다.
“세븐럭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여서 외화가득률이 100%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4억달러의 가치는 중형 승용차 2만대, 반도체 1억5000만개, 32인치 LCD TV 19만60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습니다.”
류 대표는 “올해 들어서도 중국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매출 57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의 실적이 예상돼 5억달러 매출은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6년 상반기부터 서울 강남점(코엑스)과 힐튼호텔점, 부산 롯데호텔점을 운영 중인 GKL의 매출은 2008년 3633억원, 2010년 4734억원, 2011년 5221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인 손님이 60%나 늘었어요. 열어줄 테이블이나 룸이 없어 쩔쩔맨 적도 여러 번 있었고요. 사실 한반도 주변 국가의 게임인구가 20억명에 이릅니다. 한국은 이들이 비행기로 한두 시간이면 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제주도처럼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골프, 쇼핑, 호텔, 컨벤션, 카지노 등의 복합랜드를 조성하면 외래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들일 수 있어요.”
류 대표는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한국경제TV 사장, 파주시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GKL에 부임했다. 취임 초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렸지만 그는 당당했다. “낙하산이면 어떻고 우산, 양산이면 어떠냐. 실적과 경영능력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1년간 그는 부정과 비리의 소지가 많고 공기업적 관행에 젖어 있는 GKL을 개혁하는 데 주력했다. 그 방법은 제도개선과 직원 교육이다. 류 대표는 대표적인 경영혁신 사례로 콤프 및 크레디트 제도 개혁을 꼽았다. 콤프는 우량(VIP) 고객의 항공료, 숙박 및 식음료비, 기타 접대 및 서비스료, 카지노 손실 금액에 대한 보상비 등을 총칭하는 용어. GKL은 그동안 전체 기대수익 대비 35% 수준의 콤프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콤프 지급의 재량권을 지역 마케팅팀장에게 부여해 비용통제 기능을 상실했고, 전체 콤프의 40%가량(500억원 안팎)을 현금카드로 지급해 부정·비리의 소지가 많았다. 류 대표는 지역 마케팅팀별로 운영되던 콤프를 고객 개인별 적립포인트제로 바꾸고 고객의 콤프 사용내역을 전면 공개했다.
고객에게 ‘칩스’를 빌려주는 크레디트 제도도 고쳤다. 크레디트 에이전트를 선정해 이들로부터 보증서를 받아온 손님에게만 크레디트(칩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리스크와 부정·비리의 소지를 원천 차단했다. 경영혁신의 결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26%에서 올 상반기에는 29%로 높아졌다. 류 대표는 “카지노 기업은 일반기업보다 더 투명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세븐럭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여서 외화가득률이 100%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4억달러의 가치는 중형 승용차 2만대, 반도체 1억5000만개, 32인치 LCD TV 19만60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습니다.”
류 대표는 “올해 들어서도 중국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매출 57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의 실적이 예상돼 5억달러 매출은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6년 상반기부터 서울 강남점(코엑스)과 힐튼호텔점, 부산 롯데호텔점을 운영 중인 GKL의 매출은 2008년 3633억원, 2010년 4734억원, 2011년 5221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인 손님이 60%나 늘었어요. 열어줄 테이블이나 룸이 없어 쩔쩔맨 적도 여러 번 있었고요. 사실 한반도 주변 국가의 게임인구가 20억명에 이릅니다. 한국은 이들이 비행기로 한두 시간이면 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제주도처럼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골프, 쇼핑, 호텔, 컨벤션, 카지노 등의 복합랜드를 조성하면 외래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들일 수 있어요.”
류 대표는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한국경제TV 사장, 파주시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GKL에 부임했다. 취임 초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렸지만 그는 당당했다. “낙하산이면 어떻고 우산, 양산이면 어떠냐. 실적과 경영능력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1년간 그는 부정과 비리의 소지가 많고 공기업적 관행에 젖어 있는 GKL을 개혁하는 데 주력했다. 그 방법은 제도개선과 직원 교육이다. 류 대표는 대표적인 경영혁신 사례로 콤프 및 크레디트 제도 개혁을 꼽았다. 콤프는 우량(VIP) 고객의 항공료, 숙박 및 식음료비, 기타 접대 및 서비스료, 카지노 손실 금액에 대한 보상비 등을 총칭하는 용어. GKL은 그동안 전체 기대수익 대비 35% 수준의 콤프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콤프 지급의 재량권을 지역 마케팅팀장에게 부여해 비용통제 기능을 상실했고, 전체 콤프의 40%가량(500억원 안팎)을 현금카드로 지급해 부정·비리의 소지가 많았다. 류 대표는 지역 마케팅팀별로 운영되던 콤프를 고객 개인별 적립포인트제로 바꾸고 고객의 콤프 사용내역을 전면 공개했다.
고객에게 ‘칩스’를 빌려주는 크레디트 제도도 고쳤다. 크레디트 에이전트를 선정해 이들로부터 보증서를 받아온 손님에게만 크레디트(칩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리스크와 부정·비리의 소지를 원천 차단했다. 경영혁신의 결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26%에서 올 상반기에는 29%로 높아졌다. 류 대표는 “카지노 기업은 일반기업보다 더 투명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