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최근 중소형주의 강세는 이익이 받춰주지 않는 단기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들의 예상 이익이 하향되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초대형 기업들의 이익 가시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초대형 기업에 집중된 이익 집중 현상이 오히려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할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특정 기업으로의 이익 집중 현상은 한국시장의 분산 투자 효과를 감소시켜 비체계적 위험을 증가시키고 할인요인으로 작용해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낮춘다"고 지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의 이익 회복 없이 초대형주의 이익으로만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소형주의 이익 회복이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는 "9월 지수가 상승하면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관찰되고 있으나, 초대형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예상 순이익 하향추세의 바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최근의 중소형주 강세는 단기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으며,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 확률이 높지 않으므로 박스권 트레이딩이 적절할 것으로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