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후 3시5분

STX그룹이 STX중공업과 합병하는 디젤엔진부품 제조 계열사 STX메탈의 주식가치를 기준주가의 3배 수준으로 결정했다. STX메탈 주식가치가 높게 평가된 만큼 STX메탈 주주들은 합병 과정에서 이득을 보게 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합병이 결정된 STX메탈과 STX중공업의 주식가치는 주당 STX메탈 1만6318원, STX중공업 5527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1 대 0.338로 정해졌다.

STX메탈의 기준주가는 5546원이었다. 합병하는 상장사의 주식가치는 직전 주가를 토대로 구하는 기준주가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STX그룹은 그러나 STX메탈 기준주가가 아니라 자산가치인 주당 1만6318원으로 정했다. 자본시장법 176조의 5항에 따르면 상장사와 비상장사가 합병할 때 상장사의 자산가치가 기준주가보다 높으면 기준주가 대신 자산가치로 합병비율을 정할 수 있다.

STX메탈 주식가치가 높게 평가된 만큼 STX메탈이 발행하는 합병신주는 예상보다 줄어든다. 합병이 완료되면 29.09%를 보유한 STX엔진이 최대주주가 된다. STX조선해양(28.07%) STX(17.13%) 등 STX 계열이 74%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STX그룹은 소액주주 배려 차원에서 STX메탈 주식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