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9.25 15:02
수정2012.09.25 15:02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어제 독일의 IFO 기업신뢰지수가 발표되었는데 기준선인 100을 넘겼지만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 미국의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지수와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악화되었다는 점, 여기에 IMF 총재가 다음 달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는 언급을 했던 것 등이 경기 둔화 우려감을 키웠다. 물론 이러한 경기둔하 이슈는 QE3 등 양적완화 발표 이전의 지표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그래서 시장의 하락폭도 크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지수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활동을 총괄하여 하나의 지표로 나타낸 것으로 생산과 소득, 고용과 실업, 소비와 주택, 판매와 재고 등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분류되는 85개 경제활동지표들을 가중 평균한 지수다. 특히 이 지수는 임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고하고 불경기의 시작과 끝을 예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지표들 중 가장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지수다.
즉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지만 오히려 그보다 경제 흐름의 변곡점을 아는 데 정확하게 반영되는 지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미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지수는 미국경기의 불황과 호황을 가늠하는 지수로 장기적인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에게는 필수적인 지수다.
이 지표는 시카고 연준에서 발표되고 수치로는 경제확장 기간 이후 -0.7 이하로 내려가면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침체가 이어진 후에 0.2 이상으로 높아지면 경기 침체가 끝날 가능성을 보인다.
특히 이 지표에서 최근에는 3개월 이동평균선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 침체 종료를 알리는 0.2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2003~2007년처럼 4년 동안 지수가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상승을 보였던 점, 기준선이 -0.7 이하로 내려갔을 때 세계에서는 남미, 북유럽, 동남아시아, 유로존 등 모든 부분에 대해 구제금융 신청을 했듯 이 지표의 중요성은 아주 크다.
최근 2010년 4월 이후 0.2 이상으로 오르며 전체 침체 국면을 암시하고 있고 그 뒤로 지수의 흐름은 그리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달 3개월 이동평균선은 -0.47로 아직은 미국의 경기침체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조심해야 할 구간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짧게 움직여야 한다.
지금 수준은 작년 6월 수준이다. 작년 6월에 0.47을 발표하고 나서 2개월 동안 크게 하락했던 점을 생각해보자. 물론 아직은 QE3 효과를 입지 않았기에 다음 달에 개선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인 투자자들은 지금은 관망이나 단기 매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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