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시술을 받는 환자들에게 안전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의료사고 등으로 신청된 상담건수는 총 1만 1,261건에 이른다.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의료사고부터 수술 이후 통증과 부작용, 2차 감염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 문제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시술 받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의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라식수술을 받는 소비자들이 안전한 의료 환경에서 수술을 받고 의료 사고로 발생하는 피해들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직접 모여 구성한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가 대표적인 예다.

단체는 ‘라식바로알기캠페인’를 통해 라섹수술비용, 라식수술비용과 라식부작용의 연관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가격을 낮추고 수술횟수를 늘리는 박리다매식 라식수술은 의료진의 집중력 저하와 피로도 상승, 기계의 과부화 가능성의 증가 등으로 라식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단체측의 설명이다. 라식바로알기캠페인은 라식수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활동이다.

단체 관계자는 “무조건 유명한 병원이나 수술을 잘하는 곳을 찾는 것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그런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하여 단체는 라식보증서 발행, 라식부작용예방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라식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라식보증서는 수술 후 부작용 발생 시 최대 3억원을 병원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효력을 가진 체계적인 조항을 가지고 있다. 라식보증서를 발급받은 소비자는 수술 후 불편 사항이 발생하면 라식소비자단체를 통해 병원에 ‘안전관리’를 요청할 수 있다.

안전관리는 불편발생 시 의료진으로부터 적극적인 사후책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정기적 관리체계를 말한다. 안전관리 신청 후 라식소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사후 처리를 약속받는 날짜인 ‘치료약속일’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의료진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소비자에게는 해당 병원의 수술결과 만족도 평가인 ‘소비자만족릴레이’를 전면 초기화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또한 단체는 수술 전 안전한 수술을 위해 검사장비와 수술장비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의 작은 오차가 수술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병원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술실 내의 부유세균 및 낙하세균 측정항목을 정기점검에 포함하여 환경검사에 대한 세부내용을 강화하여 진행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라식부작용체험자와 순수 라식소비자들로 이루어진 비영리단체인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