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9.24 18:51
수정2012.09.24 18:51
정부 권장으로 8월부터 항공사들이 총액운임표시제를 도입했습니다.
총액운임표시제는 따로 구분했던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운임에 모두 포함해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고를 때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소비자를 위해 앞다퉈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는 진에어가 최초로 총액운임표시제를 실시하고 고객들에게 기본 운임과 최종 합산 운임간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 발표했던 걸까요.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24일 발표한 국내선 운임 인상 자료에는 총액운임표시제가 아닌 기본 운임 인상분만 제시했습니다.
덧붙여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전 항공사 가운데 가장 늦게 운임 인상을 결정했고 국민 부담을 염려해 주중 일부 시간대는 현행 운임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소비자들을 위한 설명도 친절히 곁들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지금까지 관례상 운임 인상에 대해서는 항공운임에 한해서만 표시한다고 합니다.
총액운임표시제를 하겠다고 먼저 손을 든 진에어가 굳이 불리한(?) 자료에 총액운임표시제를 넣을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마케팅을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미룬 점에 대해 일부 이해는 가지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에어는 지난 7월 취항 4주년을 맞이해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도 만들어 실용항공사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변신을 통해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겠다는 의지인데 스스로 약속을 안 지키는 모습에 과연 고객들은 진에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성민기자 s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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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기자 s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