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SK브로드밴드, IPTV·B2B사업 수익 개선…올해 흑자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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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TV(IPTV)와 기업비즈니스 부문에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구조조정과 유선통신 경쟁 완화로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내년에는 이익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부진했던 주가도 액면가 5000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수익개선은 IPTV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IPTV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IPTV 순증 가입자는 월 평균 1만2000여명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월 4만명씩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40만~50만명 유치해 연말 누적 가입자 135만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도 순조롭다. 2010년 사업구조를 B2B 사업 중심으로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B2B 사업 중 전용회선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기업전화의 8배 수준인데, 올해 가입자가 지난 2년 평균보다 80% 더 늘었다”며 “이런 성장에 힘입어 올해 B2B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도 감소하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모집에 집중해 유선통신 경쟁이 완화되면서 1인당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키지 않고도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며 “자회사 브로드밴드디앤엠을 흡수합병하고, 계열사 간 중복사업을 일원화하는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기적인 그림에서 통신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무선 통합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동안 순손실을 내왔던 실적이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란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배적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SK브로드밴드가 영업이익 974억원, 순이익 43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1726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1060억원, 순이익 570억원을 예상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 42억원을 거뒀다.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2000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9월 연속 상승세를 타며 4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작년 11월7일 기록했던 SK브로드밴드의 1년 신고가 408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SK브로드밴드의 수익개선은 IPTV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IPTV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IPTV 순증 가입자는 월 평균 1만2000여명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월 4만명씩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40만~50만명 유치해 연말 누적 가입자 135만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도 순조롭다. 2010년 사업구조를 B2B 사업 중심으로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B2B 사업 중 전용회선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기업전화의 8배 수준인데, 올해 가입자가 지난 2년 평균보다 80% 더 늘었다”며 “이런 성장에 힘입어 올해 B2B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도 감소하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모집에 집중해 유선통신 경쟁이 완화되면서 1인당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키지 않고도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며 “자회사 브로드밴드디앤엠을 흡수합병하고, 계열사 간 중복사업을 일원화하는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기적인 그림에서 통신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무선 통합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동안 순손실을 내왔던 실적이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란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배적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SK브로드밴드가 영업이익 974억원, 순이익 43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1726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1060억원, 순이익 570억원을 예상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 42억원을 거뒀다.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2000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9월 연속 상승세를 타며 4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작년 11월7일 기록했던 SK브로드밴드의 1년 신고가 408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