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다음달부터 임직원 수천여명을 전국 초등학생 공부방에 교사로 투입한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서다. 교육복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2000~3000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이 공부방 교사 겸 멘토로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23일 말했다. 삼성은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위한 공부방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8월부터 사내망을 통해 자원봉사 신청을 받은 결과 3000여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몰렸다. 최근 ‘공부방 봉사 가이드북’을 제작해 이들에게 배포했으며 조만간 발대식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전국 100여곳에 위치한 공부방에 교사로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은 계열사들이 전국 288개의 공부방을 여러 형태로 지원해 왔지만 임직원이 직접 교사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올해 100개의 공부방을 추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교육복지 사업을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정해 육성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어린이집 사업과 초등학생 공부방(희망네트워크), 고등학생 대상의 열린 장학금 사업에 이어 올해 초에는 저소득층 중학생을 상대로 방과후 교실인 ‘드림클래스’를 시작했다. 현재 1만5000여명의 저소득층 중학생이 드림클래스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