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팽팽한 경쟁 양상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경제를 잘 살릴 수 있는 후보(36.5%)’와 ‘경제민주화를 잘 실천할 수 있는 후보(39.7%)’에선 우위를 보였다. 두 부문에서 박 후보는 각각 34.5%, 32.3%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복지 공약을 잘 실천할 수 있는 후보(34.1%)’에서 1위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30.5%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세 부문 모두에서 박·안 후보에 뒤졌다.

경제를 잘 살릴 수 있는 후보와 경제민주화 부문에서 안 후보는 40대 이하, 대학 재학 이상에서 앞섰다. 복지 부문에서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안 후보에 앞섰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경제민주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대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선택했다.

‘대기업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라는 답변이 60.4%에 달했다. 반면 ‘재벌 개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34.3%에 그쳤다. ‘대기업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연령, 지역, 학력, 정치성향별 구분 없이 고른 지지를 받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