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F1대회에 기업인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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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야간 레이스 볼거리
늦은 저녁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천루 사이를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를 볼 수 있다면.
이런 상상을 실현시킨 나라가 싱가포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포뮬러원(F1) 특집 기사를 통해 “자동차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GP)’ 기간에 맞춰 세계 기업가들이 싱가포르로 몰리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1 14차전 대회인 GP 결선 레이스가 23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시가지에서 열렸다. F1은 국제자동차연맹이 개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덕분에 싱가포르 주요 호텔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기업가, 금융인들로 만원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대회가 열리는 3일간 한 호텔에서 경기 트랙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위트룸을 통째로 빌렸다. 스위트룸은 고객들과 회의를 하도록 꾸며졌다. 금융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전자메시지 시스템을 만드는 픽스프로토콜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연례 콘퍼런스에 전직 유명 F1 선수인 재키 스튜어트를 기조 연설자로 초청했다.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회의 장소로 택한 것은 싱가포르 GP 기간에 맞춰 고객들을 초대해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싱가포르는 스위스와 함께 세계 최대 재무관리 센터로 자리매김한 데다 상품·외환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는 “GP에서 만난 고객들을 통해 에어아시아 승객을 연 20만명에서 3300만명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GP가 F1대회에서 유일하게 야간 레이스 대회로 진행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업무차 온 고객들은 싱가포르 도심의 아름다운 야경과 레이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F1 측도 최대 관객층인 유럽인들이 낮 시간에 경기중계를 볼 수 있게 돼 야간 레이스를 반기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이런 상상을 실현시킨 나라가 싱가포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포뮬러원(F1) 특집 기사를 통해 “자동차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GP)’ 기간에 맞춰 세계 기업가들이 싱가포르로 몰리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1 14차전 대회인 GP 결선 레이스가 23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시가지에서 열렸다. F1은 국제자동차연맹이 개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덕분에 싱가포르 주요 호텔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기업가, 금융인들로 만원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대회가 열리는 3일간 한 호텔에서 경기 트랙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위트룸을 통째로 빌렸다. 스위트룸은 고객들과 회의를 하도록 꾸며졌다. 금융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전자메시지 시스템을 만드는 픽스프로토콜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연례 콘퍼런스에 전직 유명 F1 선수인 재키 스튜어트를 기조 연설자로 초청했다.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회의 장소로 택한 것은 싱가포르 GP 기간에 맞춰 고객들을 초대해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싱가포르는 스위스와 함께 세계 최대 재무관리 센터로 자리매김한 데다 상품·외환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는 “GP에서 만난 고객들을 통해 에어아시아 승객을 연 20만명에서 3300만명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GP가 F1대회에서 유일하게 야간 레이스 대회로 진행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업무차 온 고객들은 싱가포르 도심의 아름다운 야경과 레이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F1 측도 최대 관객층인 유럽인들이 낮 시간에 경기중계를 볼 수 있게 돼 야간 레이스를 반기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