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 '흔들'…대우인터 인수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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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현대제철에 밀려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제철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양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로 2010년 9월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손실이 악영향을 미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기준 포스코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6%로 현대제철의 6.6%에 비해 1.0%포인트 낮았다. 일반 관리비와 판매비를 포함한 매출 총이익률은 포스코가 11.8%로 현대제철(10.1%)보다 높았지만 판매관리비가 영업이익률을 역전시켰다. 자회사인 대우인터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포스코의 연결기준 판매관리비는 1조8619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의 5.7%를 차지해 현대제철(3.7%)과 큰 차이가 났다. 대우인터는 철강제품의 가격 하락 등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만 1000억원이었다.
정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대우인터를 3조3724억원에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지분투자를 포함한 M&A에 5조원가량을 사용했다. 7조원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은 2조원대로 줄었다.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을 통합하는 등 19개 계열사를 7개사로 합치는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시장 지배력이 떨어진 것도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이 2010년 초 1고로를 가동하면서 포스코는 40여년간 유지했던 ‘독점 고로업체’라는 지위를 잃었다.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의 불황이 지속되고, 국내 자동차사로의 공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기준 포스코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6%로 현대제철의 6.6%에 비해 1.0%포인트 낮았다. 일반 관리비와 판매비를 포함한 매출 총이익률은 포스코가 11.8%로 현대제철(10.1%)보다 높았지만 판매관리비가 영업이익률을 역전시켰다. 자회사인 대우인터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포스코의 연결기준 판매관리비는 1조8619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의 5.7%를 차지해 현대제철(3.7%)과 큰 차이가 났다. 대우인터는 철강제품의 가격 하락 등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만 1000억원이었다.
정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대우인터를 3조3724억원에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지분투자를 포함한 M&A에 5조원가량을 사용했다. 7조원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은 2조원대로 줄었다.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을 통합하는 등 19개 계열사를 7개사로 합치는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시장 지배력이 떨어진 것도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이 2010년 초 1고로를 가동하면서 포스코는 40여년간 유지했던 ‘독점 고로업체’라는 지위를 잃었다.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의 불황이 지속되고, 국내 자동차사로의 공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