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1일오전6시27분

웅진그룹이 극동건설 경영진을 내보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주택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이 부실 원인으로 꼽히던 극동건설 육성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웅진그룹 등에 따르면 송인회 극동건설 회장이 최근 개인사정을 이유로 사임했다. 강의철 극동건설 사장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건설경영을 책임지던 핵심 인사가 동시에 떠난 셈이다.

송 전 회장이 겸임하던 웅진홀딩스 사업부문 자리에는 웅진홀딩스 지주부문 대표를 맡던 신광수 사장이, 신임 지주부문 대표에는 우정민 전무가 선임됐다. 또 극동건설 대표 자리에는 극동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정훈 전무가 취임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사실상 극동건설이 해외 건설시장 공략을 포기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 전 회장은 그동안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진두지휘해 왔다. 또 강 전 사장은 삼성물산 등 건축 분야에서 30여간 근무해온 대표적 ‘건설통’이다. 이들이 나가고 재무 전문가가 대표를 맡으면서 극동건설이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