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성형외과 예약 쇄도…성형 부추기는 사회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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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스코리아의 성형 사실이 밝혀지며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상징이 사실은 의사선생님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 대중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
비단 미스코리아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에게도 눈과 코 성형은 기본이 될 정도로 이미 대중화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애 성형외과 예약이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금번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인 10월 2일(월)을 포함해 개천절까지 약 5일을 쉴 수 있다. 성형을 계획한 직장인들은 여기에 전후로 연차, 월차를 붙여 최장 1주일가량 황금연휴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직장인 L씨(여, 30)는 “금번 황금연휴를 이용해 쌍꺼풀과 앞트임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평소 작고 가는 눈이 콤플렉스였지만 회사일 때문에 쉽게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수술 후 충분한 회복 시간도 갖고 외모 콤플렉스도 개선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휴를 앞두고 유명 성형외과에는 2~3주 전부터 이미 상담 및 수술 예약이 다 찬 상태다.
성형에도 한류바람이 불 정도로 우리나라 성형의사들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이름높다.
이같은 성형붐에는 최근 외모를 눈에 띄게 변화시켜 주는 최근 한 프로그램도 한 몫 하고 있다.
약 2천만원대의 성형을 무료로 시켜준다는 점 때문에 신청이 쇄도하고 탈락한 출연자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낸다.
정신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의학적 소견을 중심으로 두 후보자의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한명만을 선택해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이 프로그램에는 매주 눈을 의심할 정도로 변모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고통 받는 여성들의 외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내면의 치유까지 돕는 선의의 취지를 가졌지만 자칫 잘못하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연예인과 같이 변모한 모습에 모든 출연진들이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 마치 이전 외모의 출연자가 신분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최근 방송에서도 6각형 얼굴이 컴플렉스였다는 한 여성의 80일간의 성형수술기가 전파를 탔다. 얼핏 봐서는 눈에 띄게 예쁘진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외모였는데 선천성 기형을 가진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택돼 턱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미녀로 거듭났다.
한 시청자는 "외모에 그렇게 컴플렉스가 있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면 어떻게 결혼을 하고 예쁜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이루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의료진이 좀더 효과가 단기간에 드러나는 출연자를 선택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아름다워진 출연자의 아이를 안아주며 '오늘은 일찍자야한다. 엄마 아빠는 오늘밤 바쁘실 것이다'라는 농담을 던지며 마치 미모가 사랑받는 기준인 듯한 편견이 들도록 조장했다.
누구나 연예인급 미모를 보유해야만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삶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한 가정의 주부를 연예인급 미녀로 만들고 모두가 둘러싸 박수를 쳐주는 모습에 이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상징이 사실은 의사선생님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 대중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
비단 미스코리아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에게도 눈과 코 성형은 기본이 될 정도로 이미 대중화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애 성형외과 예약이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금번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인 10월 2일(월)을 포함해 개천절까지 약 5일을 쉴 수 있다. 성형을 계획한 직장인들은 여기에 전후로 연차, 월차를 붙여 최장 1주일가량 황금연휴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직장인 L씨(여, 30)는 “금번 황금연휴를 이용해 쌍꺼풀과 앞트임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평소 작고 가는 눈이 콤플렉스였지만 회사일 때문에 쉽게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수술 후 충분한 회복 시간도 갖고 외모 콤플렉스도 개선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휴를 앞두고 유명 성형외과에는 2~3주 전부터 이미 상담 및 수술 예약이 다 찬 상태다.
성형에도 한류바람이 불 정도로 우리나라 성형의사들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이름높다.
이같은 성형붐에는 최근 외모를 눈에 띄게 변화시켜 주는 최근 한 프로그램도 한 몫 하고 있다.
약 2천만원대의 성형을 무료로 시켜준다는 점 때문에 신청이 쇄도하고 탈락한 출연자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낸다.
정신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의학적 소견을 중심으로 두 후보자의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한명만을 선택해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이 프로그램에는 매주 눈을 의심할 정도로 변모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고통 받는 여성들의 외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내면의 치유까지 돕는 선의의 취지를 가졌지만 자칫 잘못하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연예인과 같이 변모한 모습에 모든 출연진들이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 마치 이전 외모의 출연자가 신분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최근 방송에서도 6각형 얼굴이 컴플렉스였다는 한 여성의 80일간의 성형수술기가 전파를 탔다. 얼핏 봐서는 눈에 띄게 예쁘진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외모였는데 선천성 기형을 가진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택돼 턱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미녀로 거듭났다.
한 시청자는 "외모에 그렇게 컴플렉스가 있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면 어떻게 결혼을 하고 예쁜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이루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의료진이 좀더 효과가 단기간에 드러나는 출연자를 선택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아름다워진 출연자의 아이를 안아주며 '오늘은 일찍자야한다. 엄마 아빠는 오늘밤 바쁘실 것이다'라는 농담을 던지며 마치 미모가 사랑받는 기준인 듯한 편견이 들도록 조장했다.
누구나 연예인급 미모를 보유해야만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삶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한 가정의 주부를 연예인급 미녀로 만들고 모두가 둘러싸 박수를 쳐주는 모습에 이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