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애플 아이폰5가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일본은 아이폰5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아이폰5를 공급하는 KDDI와 소프트뱅크모바일 양사는 21일 오전 8시부터 아이폰5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신들은 아이폰5 발매 하루 전부터 애플스토어 앞에 길게 늘어선 행렬의 실황을 상세히 전했다.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20일 오후 9시 현재 애플스토어 긴자점 앞에는 약 280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21일 오전 6시반에는 약 700명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1등으로 도착한 사람은 지난 15일부터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 다카시(田中孝司) KDDI 사장은 이날 오전 아이폰5 카운트다운 행사에 참석해 "사상 최강의 아이폰5를 즐겁게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긴자점에서 열린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아이폰5는 매우 빠르고, 얇고, 가볍다"고 강조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애플의 강점으로 (아이폰5에는) 스티브 잡스의 DNA가 확실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사는 아이폰5 출시일인 지난 12일에 맞춰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상용 서비스에 돌입했다. 양사는 또 아이폰5 가입자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DDI는 '테더링 지원'을,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구모델 '보상판매'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테더링이란 스마트폰을 모뎀으로 이용해 PC와 같은 외부기기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 KDDI는 오는 12월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달 테더링 이용료 525엔을 최대 2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다나카 사장은 "소프트뱅크도 서둘러 테더링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우리 회사는 구매한 당일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손정의 회장은 "아이폰4S를 구입한지 얼마 안되는 이용자를 배려해 보상판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쓰던 아이폰4S를 반납할 경우 1만2000엔, 아이폰4는 8000엔을 보상해준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