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호텔신라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간 영토 분쟁 반사이익으로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보도에 따르면 중∙일 영유권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 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며 "중국인 방일 여행객과 일본인 방중 여행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것인데 2010년 9월 ‘센카쿠 사태’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16.4%, 37.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신라의 중국인 매출비중은 52.6%.

이전에 센카쿠 사태가 발생한 2010년 3분기와 2012년 3분기는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그는 "당시는 한국정부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1차로 비자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분쟁이 발생했고 올해는 2차로 비자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중∙일 갈등이 고조됐다"며 "2010년 3분기에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동기비 55.4%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49.1% 성장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규제완화와 중∙일 분쟁과 같은 어부지리로 인해 3분기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파라다이스, GKL과 같이 중일 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