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펀드 환매 물량에 따른 부담으로 사흘만에 하락반전하며 1990선까지 밀려났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55포인트(0.87%) 떨어진 1990.33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펀드 환매 물량으로 인한 투신권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확대해 장중 199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기관이 20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 중 투신권에서만 1557억원 어치를 팔았다. 투신은 최근 나흘 연속 1000억원 이상씩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환매에 따른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열흘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1618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54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비차액거래가 742억원, 차익거래가 171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에서 913억원이 유입됐다.

업종 전반적으로 약세인 가운데 내수주들이 선방했다. 음식료업(0.96%), 비금속광물().37%), 전기가스업(0.14%), 통신업(0.10%) 업종만이 상승했다. 반면 증권(-2.42%), 전기전자(-1.60%), 화학(-1.42%), 건설업(-1.18%) 업종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2.05% 하락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삼성전자우가 약세였다. 포스코신한지주는 각각 0.27%, 0.38% 올랐다.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6억1200만주, 거래대금은 5조27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30원(0.74%) 오른 1123.1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