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성장을 위해 투자할 때입니다. 신공장에 대한 투자는 올해로 대부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우뤠이비아오 완리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고부가 가치 신제품인 테라코타 패널과 엔틱타일 등으로 사업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완리는 통체타일 등 타일을 만드는 중국 기업이다. 복건성진강만리자업유한공사, 만리(중국)태양능과기유한공사 및 하문흠만리유한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복건성진강만리자업유한공사에서는 기존 제품인 통체타일, 벽개타일, 벽개 암석타일을 생산하고, 상장 공모자금으로 신규 설립한 만리(중국)태양능과기유한공사에서는 신제품인 테라코타 패널, 엔틱타일 등을 만든다. 하문흠만리유한공사는 기업 홍보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건설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다 생산 라인 증설 등 투자에 힘쓰다보니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29.6% 줄어든 198억200만원, 128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설비 확대가 생산 확대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감가상각 비용이 증가하고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판매관리비를 늘리다보니 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다만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급 자재인 테라코타 패널의 경우 정상 가동 시 최고 목표 매출총이익률이 50%"라며 "10일 현재 1억1000만위안(RMB) 규모의 물량을 신규 수주했다"고 말했다.

엔틱타일은 아직 시험 생산을 준비 중이며 내년께 본격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또 "경기가 부진해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하겠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난다면 탄력적으로 라인을 증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설을 위해 늘어난 차입금과 관련해서는 "단기 차입금의 경우 중국 공산은행에서 빌려 만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는 장기 대출금이라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이어 "완리는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완리에 투자한 산업은행 직원이 사내이사로서 투자 계획 및 회계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 운영의 건전성을 강조했다.

완리는 지난 5월 서울 여의도에 한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홍보의 창구를 넓히고 있다. 현재 소장을 모집 중이며 진효우 한국사무소 부장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진 부장은 "최근 한국 사무소에 제품 생산을 맡기고 싶다는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사업이 구체화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