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옵티머스G 출시를 계기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LG전자의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8%(출하량은 580만대)로 삼성전자(32.3%)나 애플(17.2%)에 비하면 훨씬 뒤처졌다. LG전자는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만든 옵티머스G 스마트폰을 내세워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애플의 아이폰5와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2863억원, 영업손실 5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줄었고 영업손실도 약간 늘어났다.

2009년만 해도 휴대폰 사업에서 1조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던 LG전자로서는 반드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세계 최강의 하드웨어와 사용자경험(UX)을 내장한 옵티머스G에 대해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미 있고 놀랄 만한 판매 숫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내놓은 스마트폰과 달리 이번에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내놓은 것도 LG전자의 달라진 전략이다. 지난 5월 국내에서 판매한 옵티머스LTE2는 3개월이 지난 뒤 일본 시장에서만 판매를 시작했다. 반면 옵티머스G는 내주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내달 일본, 올해 말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기존 제품보다 많은 판매량을 자신했다. “플래그십(최고사양 제품) 스마트폰끼리 정면 승부를 할 것”이라고 말해 애플 아이폰5,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등 내달 판매되는 신제품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