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을 받던 10대가 유치원생을 성추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유치원생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로 최모군(17)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군은 지난달 22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로 몰래 들어가 유치원생 A양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군은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가던 중 상가 여자화장실 문틈으로 A양이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인 충동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군의 성추행에 놀란 A양이 울음을 터뜨리자 최군은 바로 달아났지만 현장 근처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도주하던 장면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최군은 1년여 전 여중생을 성추행하다 적발돼 법원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