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은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광산 개발에 나섰다. 특히 해외 자원개발 사업 강화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초기 탐사 단계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TV, 휴대폰 등의 자원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시스템도 강화하고 나섰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초기 탐사 단계의 프로젝트와 도시광산으로 불리는 리사이클링 시스템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2020년에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광산 개발로 안정적 광석 공급

경남 울산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의 온산 제련소는 연간 60만을 생산하는 동제련소다. 전기동 생산 규모에서 전 세계 2위인 온산 제련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광석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 LS니꼬동제련은 2004년 페루 마르코나 동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페루 리오블랑코, 멕시코 볼레오, 볼리비아 코로코로, 파나마 코브레 파나마 등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통가의 해저 열수광상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9년에 추진한 코브레 파나마 동광 개발 사업은 총 투자비만 62억달러(7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4년 이후 생산을 시작하면 원료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지분 투자에 대한 수익도 발생해 회사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S니꼬동제련은 코브레 파나마 개발사업에 지분 10%를 투자했다. 이에 앞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멕시코 볼레오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로 동광 원료의 자급자족을 시작하고 투자 수익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LS니꼬동제련은 코브레 파나마, 볼레오, 코로코로 등 주요 프로젝트 지역에는 임직원을 파견해 광산 탐사 및 프로젝트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향후 자원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체득하고 내부 인력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광산기업 구축

LS니꼬동제련은 이미 투자한 광산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신규 유망 광산 프로젝트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초기 탐사 단계 프로젝트 발굴 및 독자 운영을 모색 중이다. 초기 탐사 단계 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 적은 투자비용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사업 강화에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목표 매출 20조원 중 3조원을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으로 사업영역 확장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 광산개발 기업인 즈진마이닝과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중국 자원개발에 대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제련 기술력과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즈진마이닝은 자원개발 사업 노하우를 공유한다. LS니꼬동제련은 즈진마이닝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내 리사이클링 사업의 원료를 확보하는 등 중국 리사이클링 시장에 대한 심층 조사 후 리사이클링 전용설비 도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S니꼬동제련은 2008년 중국지사를 설립한 후 현지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제련과 금속 리사이클링 사업 기반을 조성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으로 중국 비철금속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내 네트워크 강화와 대외 신인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전 세계 유망 광산개발 정보를 교류한다. 동제련 사업에서는 지난해부터 중국 푸젠성에서 가동 중인 즈진 동제련소에 대한 LS니꼬동제련의 협업 모델을 검토하기로 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전 세계적 자원 부족 상황에서 국가적 자원 안보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