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제약업종에 대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를 꼽았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및 효율적인 비용통제로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치고 4분기부터 성장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전년 대비 10% 하락한 6911억원을 기록해 6월, 7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처방량이 지난해 수준에 그쳤고 약가 인하로 처방단가가 전년 대비 1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일부 국내업체의 경우 신제품 효과와 영업 강화로 시장점유율이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내년에는 제약업종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영업이익이 4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신제품 매출 가세와 영업력 회복으로 내수 실적이 반등하고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유한양행은 대형 신제품 도입과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장으로, 녹십자는 계절독감백신 원료 판매 호조 등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