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인협회(회장 고병우)는 1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2012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신뢰받는 기업’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로 10회째인 이번 시상식은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인과 신뢰받는 기업을 발굴,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한국경제신문과 지식경제부, 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했다. 협회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인 리더십, 기업 성장성, 수익성, 기업 가치와 문화 등을 평가해 수상 기업을 뽑았다.

올해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에는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등 4명이 선정됐다. 연 고문은 1926년 창업한 유일한 박사의 경영 이념을 계승해 고도의 품질관리 체계, 고객만족 경영, 건전한 노사관계, 성실한 납세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직’과 ‘성실’, ‘끈기’라는 경영 원칙으로 60년간 국내 공작기계산업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이끌어온 권영렬 화천그룹 회장도 수상자로 뽑혔다. 취임 직후 올레 경영을 선포하고 KTF 합병, 아이폰 도입을 통한 국내 통신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 이석채 KT 회장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은 민자발전 사업 진출과 집단에너지 사업 확대, 비에너지 신규 사업 육성 등 에너지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뢰받는 기업에서는 해외 영업지원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내실 경영 전략의 한 축으로 위험관리(RM) 조직을 신설한 GS건설이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기업 일동후디스와 국내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분야 선두 주자인 한글과컴퓨터는 2년 연속 신뢰받는 기업으로 뽑혔다. 키움증권과 SK하이닉스도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