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갈등과 영토문제의 영역에서도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입니다."

과거사, 영토 문제 등으로 한중일 3개국이 대립하는 이때 동북아역사재단을 이끌 김학준 신임 이사장은 17일 취임사에서 "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영토문제와 역사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면서 "이들 문제는 대부분 100년 이상 된 뿌리 깊은 역사문제이자 이웃국가들 사이의 협력과 상생을 막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우리 재단이 담당한 임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동북공정 등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2006년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김 이사장은 "역사갈등과 영토문제의 영역에서도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 라면서 "역사갈등을 극복하고 역사화해를 이룩한다는 우리의 이상은 올바른 방향이고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의 더 깊은 지혜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언론계와 학계, 정관계를 두루 거친 정치학자다. 조선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제12대 국회의원, 단국대 이사장, 인천대 총장, 한국정치학회장,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 등을 거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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