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7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로 인해 증시가 QE1, QE2 기간과 같은 상승세를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QE3는 QE1과 QE2와는 달리, 규모나 시한을 정하지 않은 개방형(open-ended)"이라며 "고용시장이 본질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추가 자산매입 등 다른 정책을 사용하겠다는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풀이했다.

개방형(무제한) QE3는 통화공급 확대로 인한 유동성 효과뿐만 아니라 경기모멘텀 개선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QE1과 QE2 기간 동안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 달러약세, 금리 상승 등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2013년 성장률 전망치를 2.2~2.8%에서 2.5~3.0%로 상향조정한 것도 단순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것 이상으로 경제 정상화의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가 내포됐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숨에 코스피 2000선을 넘어선 국내 증시는 본격적 거래집중구간에 들어선 만큼 물량소화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정책 공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과거 QE1과 QE2가 보여주었던 긍정적인 학습효과, 주가상승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는 거래대금 급증 등이 하반기 예상하고 있는 상승기조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유망업종은 비철금속, 화학, 증권, 건설을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