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6일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13곳 순회 경선의 마지막 일정인 서울 지역 경선을 실시한다.

문재인 후보가 누적 과반 득표를 확보할 경우 전날 경기, 서울로 이어진 수도권 대회전을 끝으로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달려온 경선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고 본선 체제에 돌입한다.

문 후보는 서울 경선 한 곳을 남겨둔 상황에서 전날 경기 경선까지 53.50%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 결선 투표 없이 대선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현재까지 후보별 누적 득표율은 문 후보에 이어 손학규 후보 23.20%, 김두관 후보 16.31%, 정세균 후보 7.0% 등이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5004명 가운데 서울에서 개표되는 선거인단 규모는 42만1048명이다. 지금까지의 평균 투표율(53.18%)을 대입해 추정치를 산정해보면 문 후보는 서울 경선에서 44.48%(9만9603표) 이상 득표율을 거두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돌파, 결선투표 없이 대선으로 직행한다.

결선 없이 문 후보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다면 민주당은 곧바로 문 후보 중심의 선대위 체제로 전환, 대선 본선 국면에 대한 본격 채비에 나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도 예고한 대로 금주내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양측의 치열한 경쟁이 막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 경선에서 뚜껑이 열리는 선거인단 규모가 전체 선거인단의 40%를 상회해 마지막날 결선투표의 불씨가 살아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 경선에서는 서울 지역 선거인단 15만3676명과 서울 모바일투표 때 참여한 기타 선거인단 23만1763명, 권리당원 모바일투표자 3만5000여명 등 42만여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손 후보는 서울에서 문 후보의 누적과반 득표를 저지, 결선투표를 성사시킨 뒤 대역전을 시도하기 위해 총력을 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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