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3일 인혁당 발언 논란과 관련해 "그분들(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동의하시면 찾아뵐 것" 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 참석에 앞서 유가족 사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의 입장 역시 '유가족 사과' 의 연장선상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전부터 당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며 "갑자기 얘기가 나와 어제 저녁 대변인을 통해 생각을 말씀드린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족 방문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앞서 이른바 '대통합 행보' 의 일환으로 전태일 재단을 방문했으나 쌍용차 노조와 용산 참사 유가족 등에 가로막힌 바 있다. 당시 박 후보는 상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새누리당은 전날 이상일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가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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