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18만4711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3일 추석을 2주가량 앞두고 차례상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aT가 전국 37개소(전통시장 12개, 대형유통업체 25개)를 대상으로 제수용품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8만4711원, 대형유통업체는 25만8467원의 차례상 마련 비용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각각 1.9%, 0.5% 떨어진 수준이다.

품목별로 축산물 가격은 사육두수가 증가해 하락했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쇠고기(1.8kg)는 4만9411원으로 전년 추석 대비 6.9% 내렸다.

배추와 무 가격도 지난해 추석보다 떨어졌다. 배추(300g)는 전년보다 18.2% 내린 531원, 무(200g)는 52.9% 하락한 196원을 기록했다.

두부(4모)는 12% 떨어진 5022원, 계란(10개)은 22.9% 내린 1458원, 동태(1마리)는 39.9% 하락한 2080원이다.

다만 깨와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는 가격이 올랐다. 깨(200g)는 4008원으로 전년 추석보다 12.8% 상승했다.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400g)는 1,4~19% 뛴 3417~4067원으로 조사됐다.

또 시장별로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입 시 대형유통업체보다 7만4000원(28.5%) 정도 소요비용이 덜 들었다.

aT 관계자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늦어 물량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