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은행 국내 지점의 상반기 실적이 국가별로 크게 엇갈렸다. 미국·일본·중국계는 전년 동기보다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계는 고전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부분 미국계 외은 지점은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 207억원의 손실을 입은 JP모건체이스는 올 상반기 61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상반기에 131억원을 벌어 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늘었다.

일본계와 중국계 외은 지점도 순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82.2% 불어난 규모다. 미즈호코퍼레이트(382억원) 미쓰이스미토모(243억원) 등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유럽계 외은 지점의 실적은 크게 나빠졌다. 프랑스 외은 지점인 소시에테제네랄은행은 상반기 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크레디아그리콜(47억원)과 BNP파리바(64억원)도 순이익 규모가 각각 40%, 52% 감소했다. 스페인 빌바오비스카야 역시 1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