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사, 기술·구매력·환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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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국내 완성차의 선전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부품사의 경우는 다릅니다. 해외 부품공급은 이어지고 있지만 기술 격차와 구매력 등은 취약점으로 남아있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GM과 통합형 스위치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1800억 규모. 2008년 첫 공급 이후 이번이 벌써 네 번째 계약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르노의 요청을 받아 현지 전시회를 여는 등 수주 준비단계에서도 해외 반응은 상당한 편입니다.
만도 역시 최근 닛산과 GM에 각각 조향, 브레이크 장치 공급 등 성과가 잇따르고 있고 60여개 중소 부품사들은 독일 전시회 참가 등 해외 판로개척이 한창입니다.
그간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국내 완성차나 캡티브 마켓 즉 계열사 공급에 치중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황은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이런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부품사들의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현대모비스와 만도의 경우 아직은 해외 공급이 범용부품에 그치고 있고 중소 부품사 역시 전시회 참가 횟수나 노력에 비해 결과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해외서 잘 팔리는 완성차에 우리 부품이 들어가지만 글로벌 100대 부품사가 4곳 뿐인 현실과 기술 격차 등을 감안하면 수주시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첨단부품은 일본·독일 등의 기술력에 비해 여전히 8~90% 수준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
"범용부품 어느 정도 같은 수준이지만 첨단·신기술 쪽으로 가면 우리가 조금 밀린다"
브레이크, 스위치 등은 공급하고 있지만 엔진·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계통으로 가면 취약해 지고 전자제어 쪽은 아예 전무한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한번 부품사를 선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업계 특성도 걸림돌인데다 민감한 원화 절상, `바잉파워` 즉 구매력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넘기 힘든 부분입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
"바잉파워 우리는 부품 100개 만들 때 글로벌 업체는 1000개 이상 만드니까"
FTA로 차 부품도 빅 마켓 문호가 열린 상황에서 최근 우리 부품에 대한 해외인식이 호전되고 글로벌 기업의 구매처 다변화 추세는 그나마 긍정적입니다.
결국 판로개척, 위상강화, 이를 통한 재수주, 전략부품 확대, 신규 거래처 확보 등 부품 사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첨단기술 격차, 가격경쟁력 등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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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