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1일 9월 선물옵션만기일에 청산될 물량 규모가 많지 않아 수급 부담이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10조1800억원으로 8월 옵션만기 이후 8800억원이 순유입됐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만기에 외국인과 국가지자체의 잔고가 출회될 수 있는데 두 매매주체의 미청산 차익잔고만 5조8000억원에 달해 이들 잔고가 출회된다면 시장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8월 말~9월 초 시장 베이시스 급락 과정에서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9800억원 프로그램이 이미 청산돼 수급 부담이 낮은 상태"라며 "오히려 만기주간 시장 베이시스가 0.40포인트 이상으로 개선될 경우 단기성 차익잔고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만기주간 9월-12월 스프레드 가격이 현재의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거나 반등할 경우 대부분의 차익잔고를 무난히 롤오버(만기연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말 배당락까지 3개월여 남겨놓은 상태에서 청산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서 무리하게 청산에 나서기보다 롤오버를 통해 배당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주중 스프레드 가격이 1.00포인트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경우 일부 잔고가 청산되며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